[아유경제=조은비 기자] 6ㆍ17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월 주택사업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7.8p 하락한 6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 사업자의 사업추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30.8p 하락한 75.4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천광역시는 전월 대비 40.6p 떨어진 56.7로 나타났고, 경기 전망치도 전월 대비 37.4p 하락해 54.9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 중 울산광역시(77.7)를 제외한 부산광역시(55.5), 대구광역시(65.5), 광주광역시(69.5), 대전광역시(54.1)에서는 사업 개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대두됐다.
재개발 및 재건축 수주 전망치는 재개발 83, 재건축 84.9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전월 대비 8.7p, 8.4p 하락한 수치다.
주산연 관계자는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추가 규제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며 "주택사업자는 지역 모니터링과 사업단위별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적정 공급가격과 공급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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