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하나자산신탁이 대구광역시 내당시영아파트(이하 내당시영) 재건축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됨에 따라 재건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구청에서는 지난 10일 내당동 202-1 일대의 내당시영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해 하나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ㆍ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으로 기존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의 구성 승인은 취소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업시행자인 하나자산신탁의 다양한 준공실적을 통한 전문성과 사업 기간 단축으로 사업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내당시영 재건축사업은 2만7224㎡의 면적에 건폐율 25.99%, 용적률 271.37%를 적용해 공동주택 71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층수는 당초 정비계획에 따라 지하 2층~지상 20층으로 계획됐으나, 하나자산신탁에서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 층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신탁 방식이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준공을 완료한 실적을 가진 신탁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하나자산신탁은 대구에서 최초로 신탁 방식 준공실적을 보유한 회사다. 하나자산신탁은 대구 봉덕3-20구역 재건축(`앞산태왕아너스`)을 준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남구 이천동에 소재한 한마음주택 재건축(`대봉교역태왕아너스`)의 경우에도 뛰어난 상품성으로 지난 8월 전 타입 1순위에서 일반분양 청약이 마감됐다. 이에 따라 내당시영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앞선 현장처럼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란 관계자들의 기대가 높다.
또한 하나자산신탁은 서울에서도 동대문구 제기1구역(재건축), 은평구 불광1구역(재건축) 등에서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추진 중이다. 제기1구역의 경우 사업시행자로 지정받고 불과 1년여 만에 시공자 선정과 건축심의를 마치고, 현재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불광1구역 역시 최근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내당시영은 제기1구역, 불광1구역 재건축 현장처럼 기존에 조합 방식으로 추진해왔으나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현장"이라며 "당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지주계열의 신탁회사로, 회사의 이익을 위한 양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업장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기존의 조합 방식처럼 사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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