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송예은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이하 대치은마)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지하구간 통과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소식통 등을 통해 대치은마 재건축 조합은 층수 변경(안)을 포함한 정비계획 수정과 사업시행인가를 동시에 진행해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역 의원실에서도 GTX-C 노선과 관련해 협의 요청이 왔었다"며 "재건축과 GTX-C 공사를 원만히 진행할 수 있도록 대치은마와 협의하고 주민들 입장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희 조합장은 "올해 말까지 단지 설계를 위해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내달(11월) 도시계획업체를 선정할 계획을 전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988년부터 재건축사업을 시작했으나 세 차례의 안전진단 탈락, 주민 이견, 정비계획 수립 좌초, 초고층 계획안 불허 등으로 20여 년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조합 측은 2025년 8월께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 내년 1월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통합심의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을 통해 공공정비사업에만 선택적으로 가능했던 통합심의제도를 민간정비를 포함한 모든 도시정비사업에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대치은마 재건축 조합의 용적률 상향을 통한 세대수와 지상 49층으로의 상향 목표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만약 층수 상향을 한다면 재건축하는 모든 동의 층수를 높이는 것은 어려운 대신 1~2개동의 최고 층수를 높이는 건 가능하지만, 이주까지 최소 10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9월) 26일 강남구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곳은 강남구 삼성로 212(대치동) 일대 24만3552.6㎡를 대상으로 기존 지상 14층 공동주택 28개동 4424가구에서 건페율 18%, 용적률 300%를 적용한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33개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학여울역이 가까이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며 단지 주변에 은마아파트우체국, 강남나무병원, 대치종합시장상가 등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교육시설로는 대곡초등학교, 대현초등학교, 도곡초등학교, 단국사대부속고등학교 등이 있어 학군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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