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올해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전국 상업ㆍ업무용 빌딩 거래시장이 3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거래량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경기가 상당량 감소했고 서울도 최근 고전을 겪으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달 7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이달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전국 및 서울시 상업ㆍ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3399건으로 2분기(3453건)와 비교해 1.6% 줄었다. 거래금액 또한 6조8840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7조7733억 원)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극심한 불황을 맞았던 지난해 4분기(2797건) 이후 1분기(2.5%)와 2분기(20.4%)까지 연속 우상향하며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한번 하락세로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올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거래량(3930건)과 거래금액(10조7323억 원)에 비해 각각 13.5%, 35.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또한 2022년 1~2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시장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하락은 시장 체감상으로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는 분석이다.
전국 17개 시ㆍ도 중 경기에서는 728건의 거래가 이뤄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423건) ▲경북(292건) ▲충남(221건) ▲전남(217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순위가 뒤바뀌며 각각 3조1743억 원, 1조1824억 원을 기록했고 뒤이어 ▲부산(4998억 원) ▲인천(2701억 원) ▲대구(245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상업ㆍ업무용 빌딩 거래시장이 3분기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분위가 반전됐다"며 "최근 미국 연준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의 여파로 4분기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더욱 어렵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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