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손흥민(28)이 자신의 시즌 14호 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구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 FA컵 32강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월 27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FA컵 32강전에서 1-1로 비겨 이날 재경기를 치렀다.
이번 골로 손흥민은 지난 1월 23일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부터 이어진 연속 골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손흥민은 1월 27일 사우샘프턴과의 FA컵 32강전과 지난 3일 맨체스터시티와의 정규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상대 자책골로 경기 시작 12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사우샘프턴의 수비수 잭 스티븐스가 문전에서 공을 걷어낸 것을 토트넘 공격수 탕기 은돔벨레가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이었다. 이 슛은 스티븐스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대 구석을 파고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2골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역전패 위기에 빠졌다. 전반 34분 사우샘프턴 네이선 레드먼드의 슈팅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쳐서 막아냈지만, 셰인 롱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후반 2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대니 잉스가 수비망을 뚫고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해결사로 나선건 조제 무리뉴 감독이 `투톱`으로 내세운 루카스 모라와 손흥민이었다. 모라는 후반 33분 델레 알리의 도움으로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이어 손흥민이 알리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려다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반칙이 선언됐고 토트넘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해 토트넘에 16강행을 선물했다. 사우샘프턴의 골키퍼가 방향을 읽는 데는 성공했지만, 골문 왼쪽 가장자리를 빠르게 파고든 슈팅을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팀이 역전해서 기쁘다"며 "루카스 모라가 동점 골을 넣었을 때 우리가 한 골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훈련마다 페널티킥을 연습한다"며 "골을 넣고 이겨서 좋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FA컵과 정규리그에서 2연승, 6경기(4승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다음 달 노리치시티와 FA컵 16강전을 치른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