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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 코로나19 사태에도 금품ㆍ향응 제공?!… 수사 의뢰 예상

대구 도시정비사업 대형 시공자 성추행사건 수면 위로 올라와 ‘시끌’

등록일 2020년03월31일 17시3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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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아직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도시정비업계가 대부분 관망세를 유지하며 중요한 총회ㆍ분양절차 등을 미루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7월까지 미뤄진 분양가상한제 유예를 기회로 삼은 일부 조합의 경우 운동장에서 총회를 강행하고 있고, 시공자를 뽑기 위한 사업지들도 고군분투 중이다.

그런데 시공자 선정을 앞둔 일부 현장에서 `코로나19 특수`를 노리는 건설사들이 있어 조합원과 관계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전국의 사업지에서 일부 건설사 `코로나19` 활용?
한남3구역 재개발, 현대건설의 마스크 살포로 `진통`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에선 무슨 일이…

2020년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재개발)은 일명 `마스크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시는 북부지방검찰청에 현대건설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 금품ㆍ향응 제공 등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시의 움직임은 이곳 조합원들이 "일부 건설사가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마스크를 주고 있다"고 제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설사는 좋은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시와 경쟁 건설사 측은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견해로 알려진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에 대해 1번 입찰을 중지시킨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지 말라고 해도 교묘하게 몰래 홍보하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건설사에서 어떤 접촉이나 비도덕적 홍보를 안 하고 있는데 그런 사이에 코로나19라며 마스크를 줬다는 의혹은 법적인 책임을 물을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뿐 아니라 대구광역시에서도 수주전을 둘러싸고 지자체ㆍ검찰 등이 수사에 나설 것으로 예고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행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수주 과정에서 시공사가 금품ㆍ향응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 의사를 표시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건설사의 입찰이 취소될 수 있다.



대구광역시 앞산점보(재개발)의 경우 시공권 대결에 나선 건설사들이 20만 원 상당의 독일 고급 그릇과 마스크를 불법으로 배포하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

먼저 대형 건설사 A사의 경우 다수의 조합원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택배로 보내면서 시끄러워지고 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빅 마우스`로 불리는 사람이나 임원, 대의원 등 특정인에게만 보내면서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준다고 말들이 많았다"라며 "연일 보도되는 한남3구역 재개발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입찰 관련 수사가 의뢰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일부 조합원들도 대구광역시와 국토교통부ㆍ공정거래위원회ㆍ사법부 등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B사 역시 20만 원 상당의 수입 그릇 세트를 조합원들에게 나눠주면서 금품ㆍ향응 제공에 대한 강력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본보의 취재 결과 해당 그릇은 조합원에게 제공되기 위해 대량으로 대형 쇼핑몰 등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B사의 경우 A사와 비슷하게 광범위하게 VIP로 생각하는 조합원만 선별해 고가의 선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그릇의 경우 가격 측정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포털사이트 등에 브랜드를 검색하면 일반적인 그릇의 가격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건설사들은 공정하고 적법한 홍보를 실행할 예정이며, 일부 조합원 및 경쟁사 등의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n번방` 사건으로 시끄러운 이 시국에… 노래방ㆍ술집 착석 강요 등
건설사 관계자 상습 성추행까지?

한편, 성추행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을 활용한 이른바 `n번방` 사건으로 성추행과 이를 방조하는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공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성추행 등 갑질을 했다는 게 제보자들의 주장으로 사건 개요는 이렇다.

유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2월)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 범어동에 위치한 C사의 한 본보기 집에서 성추행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각종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은 강제퇴사가 두려워 쉬쉬하는 분위기로 파악됐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안은 해당 회사의 임원까지 보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설사 부장급 명함을 판 협력 업체 직원으로 알려진 J씨는 여직원 등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고, 사업소에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하던 중 지난해 9월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해오던 홍보직원(OS요원)까지 또다른 성추행 관련 추가 폭로로 일이 커지게 됐다.

아울러 사업소의 간부 K씨는 휴일에 이들을 불러 호프ㆍ노래방 등을 다니며, 술 따르는 것을 강요하고 노래방에서 옆자리에 앉아 흥을 돋우는 것을 강요했다. 특히 상습적인 과도한 신체 접촉 등도 있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건설사는 J씨와 K씨 등 이번 사안과 피해자들의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이처럼 코로나19를 빌미로 한 마스크 제공 A사, 독일 그릇 제공 B사, 성추행사건 C사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의 수주전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정부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상황 속에서 대구에서 노래방ㆍ호프집 참석을 강요하는 건설사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본보에서는 이번 성추행사건을 탐사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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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진 기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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