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검찰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받다가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의 휴대폰 잠금을 해제했다.
이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지난해 12월 1일 숨진 고(故) 백모 수사관이 사용하던 아이폰의 비밀번호 해제에 성공했다.
백 수사관이 사용하던 아이폰X(10)는 6개 비밀번호로 잠겨있었으며, 숫자만으로 구성할 경우 100만 개, 영어 알파벳을 섞을 경우 560억 개가 넘는 경우의 수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해당 아이폰의 잠금 해제까지 약 4개월을 소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백 전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하명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으로 지목됐었지만 검찰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유서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란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와 관련한 수사 진행을 위해 지난 1월 백 전 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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