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민 기자] 우수한 사업성에도 불구하고 부침을 겪으며 정체됐던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북아현3구역(재개발)이 사업에 가속도를 얻게 됐다.
최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1일 건축위원회를 개최하고 북아현3구역 재개발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북아현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앞서 받았던 보류 사유를 반영해 해당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전했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교통영향평가 통과 후 곧바로 건축심의에 도전했지만 지난 4월 25일 통경축(조망 확보 공간) 확보 필요, 단지 내ㆍ외 레벨(고저차) 조정 필요 등의 이유로 보류 결정이 난 바 있다.
이번 건축심의와 관련해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스카이브릿지 2개소 필요성 검토의견에 대해 기존 설치 계획 유지 ▲기존 판상형 배치 최대한 유지 ▲스카이브릿지가 설치되는 랜드마크 동의 최고 층수 32층 상향 등을 안내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 29층→32층 변경 시 최대 높이의 변경이 요구돼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이 필요하지만, 건축위원회에서 의견이 있을 경우 사업시행 변경인가 접수를 위한 준비와 함께 계획의 경미한 변경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은 올해 8월 말께 사업시행변경총회를 개최한 뒤 관할관청에 바로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입자와 영업권 조사ㆍ조합원 권리분석을 마치고 전체 소유주 지적정리, 편입구역 감정평가 실시계획 수립, 정비사업비 수정 예산안 수립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서 사업시행 변경인가 이후 연내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 내년 관리처분계획 수립까지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2005년 서울시의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북아현뉴타운 내 북아현3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 지정, 2011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얻고 이듬해인 2012년 1월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쳤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금청산자(분양미신청자)가 다수 나오는 등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2019년 새 조합장 선출, 2021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한편, 이 사업은 서대문구 북아현로14길 46(북아현동) 일대 27만2481㎡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55.89%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38개동 4770여 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해당 구역은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이대역과 2ㆍ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이 반경 500m 내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도로교통으로는 충정로와 신촌로를 통해 서울 주요 도심 및 번화가로 이동이 수월하다. 교육환경은 추계초, 경기초, 미동초, 이대부속초, 아현초, 북성초, 그리고 인근 아현2구역에 신설 초교와 한성중, 중앙여중, 아현중, 인창중, 한성고, 인창고, 이화금란여고, 환일고, 숭문고 등이 주변에 있다. 아울러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추계예술대 등 대학교가 주변 1km 내에 있어 교육적인 입지가 서울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곳에 대해 "대단지로 조성되는 북아현3구역은 대지가 북아현뉴타운 중에서 가장 크고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북으로 놓고 볼 때 용산구 한남3구역(재개발ㆍ5816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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