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오는 11월 한 달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만4000가구가 아파트 분양시장에 나온다.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의 불안 요인이 여전하나,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이달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수도권 2만5520가구ㆍ지방 1만848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월(3만2719가구)과 비교해 34.5%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시ㆍ도별로는 ▲경기가 1만6627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평택(3320가구), 의정부(2889가구), 파주(1741가구), 김포(1297가구) 등에서, 인천은 서구(2548가구), 계양구(2042가구)에서 물량이 많다. 서울은 이달(5929가구) 대비 물량이 감소했으나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반면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다음 달(11월) 분양계획 물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1월 월간 기준 최다 많은 물량이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나,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 수요의 선별 청약 양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이달 23일까지 6억 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공급 가구 비중은 58%로, 상반기 74.2% 대비 16.2%p 감소했다. 반면 6억 원 초과 구간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