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명의 기자]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의 여파로 거래가 급감해온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수도권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수도권은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졌다.
31일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지난 9월 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이달 5일 기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발생한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91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823건)보다 11.1% 증가한 수치다.
지식산업센터는 비교적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고 분양가격의 최대 70~80%까지 대출이 가능한 이점으로 각광을 받아 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4분기 687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연속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체 매매거래금액도 지난해 4분기 2702억 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3357억 원에 이어 2분기 3955억 원으로 연속 상승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또한 2분기1712만 원으로 전분기(1635만 원)보다 4.7% 올랐다.
전국 1277개 지식산업센터 중 80.9%가 위치한 수도권에서는 810건의 거래와 3625억 원의 거래금액이 발생해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3%, 21% 증가했다. 전국 거래량 및 거래금액의 88.6%와 91.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비교적 거래 약세를 보여온 비수도권의 경우 2분기 거래량은 전분기(106건) 대비 1.9% 감소한 104건에 그쳤고, 거래금액은 361억 원에서 8.6% 하락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평당 가격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은 1764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1306만 원으로 5.3%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에서는 183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이는 전분기(134건)보다 36.6% 상승한 수치다. 전체 매매거래금액 역시 1451억 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38.4%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38.2%, 43.3% 하락한 정도"라며 "전년 수준의 시장 회복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1479건, 매매거래금액은 6979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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