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현우 기자] 강남구의회 이향숙 의원은 이달 15일 제31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공공외교의 중요성(헝가리 출장 보고)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은 강 의원의 자유 발언 전문.
존경하는 54만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복지도시위원회 소속 이향숙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무국외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공공외교의 의미를 살펴보고,
공공외교의 한 축으로서 우리 강남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의회의 역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강남구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제5구는
2021. 11. 23. 친선 결연을 맺은 이후,
▶ 지난 3월에는 헝가리 외교부에서 중대부고에
테크볼대를 증정하였고,
▶ 5월에는 "헝가리로 떠나는 음악과 문화여행"을 주제로
강남구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하여 구민에게 헝가리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 9월에는 헝가리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진하여 헝가리를
상징하는 루빅 큐브 벽화를 선보이는 등 활발한 문화교류를
다져왔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양 도시는 지속
적이고 발전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헝가리 출장 목적이었던 "헝가리 엘테 대학 도
서관 한국어 도서 2,500권 기증 행사" 역시 그 일환
으로 강남구 문화도시과, 민간기업, 교육청 산하 도
서관, 구립 도서관의 협력 지원이 열매를 맺어 이
루어진 교류사업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엘테대학 내 한국학의 현주소에 관해서 말씀
드리자면, 헝가리에서 한국학 교육은 1990년대 말
에 시작되었으나 정식 한국학과와 한국학 학사과정
은 2008년에 설치되었으며,
현재 한국학 전공 학생들은 250명이 넘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학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고 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엘테 대학의 한국학과는 동유럽
내 한국학 교류의 장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계기
가 되었고, 우리 강남구는 한국 문화 확산에 기여
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된 점에서 그 의미
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자
치단체가 `국제화` `세계화` 등을 내세워 외국 도시
들과 경쟁적으로 친선결연 등을 추진 해왔으나,
민(民)이 아닌 관(官) 주도여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
지 못하였고, 특히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
들이 해외 시찰 시 대부분 이들 친선 결연도시를
방문하고 있으나 형식적인 방문에 그쳐 예산만 낭
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로 본 의원은 국내외 도시 친선결
연을 통한 상호교류의 진정한 목적과 의미가 문화,
지식, 정책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외국 국민의 이
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데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
었습니다.
"공공외교"란 외국 국민과의 소통으로 우리의 역
사·문화·정책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해 외교 관계 증진과 국가 브랜드를 제고해 긍
정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공공외교법」에서는 공공외교의 주체를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까지 폭넓게
규정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
습니다.
최근 서울시는 `세계와 함께 나누는 서울(Seoul,
Global Sharing City)`이라는 비전 아래 `서울시 도
시외교 기본계획`을 발표하여 글로벌 도시 외교 기
반 조성을 하였습니다.
우리 강남구도 이번 뜻깊은 행사를 계기로 `세계
속의 강남(GangNam, in Global)이라는 슬로건하에
공공외교의 활성화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강남의 공공외교 활성화를 위해서 몇 가지 제
안을 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외교 수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공공외교 추진체계의 정비, 지역의
공공외교 전문가 육성을 위한 지방직 공공외교 공
무원 채용, 공공외교 실무자들을 위한 교육 훈련의
강화 등과 같은 제도 개선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강남구의회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서
"국제교류팀"를 설립하고,
집행부와의 연계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의원
외교 국외 네트워크 및 외교 추진 기반의 구축방안
을 마련하고 실행함으로써 자율적이고 전문적인 공
공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합니다.
한류의 전 세계적 확산은 향후 민간외교 또는 공공
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잘 보여 준다고 생각
합니다.
소프트파워 제고를 위한 민간단체의 활동에 주목하
고 서로 협력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면 강남구
도시 경쟁력은 물론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명실상부 K-컬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강남구가 강남구민의 문화, 복지에 실익이 되는 공
공외교의 능동적 주체가 되길 바라며,
이 자리를 빌려 부다페스트 엘테대학에 한국말 도
서 기증 사업을 통해 한국 문화 확산에 큰 힘을 쓰
신 문화도시과 김미욱 과장을 비롯하여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또한 함께 해주신 구의회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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