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송예은 기자] 최근 1년 새 월세 200만 원 이상 고가 월세 연립ㆍ다세대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22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서울 지역 연립ㆍ다세대 월세 거래 5만905건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 거래량인 5만4579건보다 3674건(6.7%) 하락했으나 월세가 200만 원 이상인 고가 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438건에서 522건으로 1년 새 84건(19.2%) 상승했다.
서울 지역 연립ㆍ다세대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1년 새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월세가 200만 원 이상인 고가 주택의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월세가 200만 원 이상인 고가 월세 거래는 강남ㆍ서초ㆍ용산구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2023년 10월 동안 발생한 거래를 보면, 총 522건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187건(35.8%)이 강남구에서 거래됐다.
이어서 서초구 122건(23.4%), 용산구 86건(16.5%), 송파구 33건(6.3%), 종로구 22건(4.2%) 순이었으며, 강남ㆍ서초ㆍ용산구 내 거래는 전체 고가 월세 거래의 75.7%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관 업계 관계자는 "되는 곳은 된다는 말처럼 부동산시장 빙하기에서도 고가 주택 월세 거래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