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송예은 기자] 서울 송파구(청장 서강석)는 풍납동 토성에 야간 경관을 더해 안전한 밤길과 미관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풍납동 토성`은 백제 한성 도읍기의 첫 왕성으로 추정되는 유적(사적)이다. 송파구 풍납1ㆍ2동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토성 일대에는 건축 제한 등 여러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구는 풍납동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와 지역 슬럼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에 힘쓰고 있다.
`풍납동 토성 야간 경관 조성`은 토성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풍납동을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말까지 총 2단계에 걸쳐 추진한다.
이번에 완료된 곳은 1단계 사업으로 남성벽 입구부터 동성벽 일대에 이르는 1km이다. 정비가 잘돼있어 평소 많은 주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곳이지만, 토성을 비추는 경관조명이 없어 안전 문제나 볼거리 부족 등의 아쉬움이 있었다.
구는 해당 구간에 LED 투광등을 6m 간격으로 배치해 문화유산과 어울리는 은은하고 세련된 토성 경관을 연출했다. 또, 남성벽 전망대와 계단에는 태양광 스텝등을 더해서 주민 안전을 챙기고, 진입부에는 백제 수막새 문양을 새긴 볼라드등과 풍납동만의 특화된 한성백제 디자인을 활용한 콘텐츠 조명으로 토성의 정체성을 살렸다.
2단계 사업은 서성벽부터 남북성벽 일대이며 올해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조명은 하절기(3~10월)에는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지난달(5월) 30일 밤 열린 점등식에는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빛산책로는 한성백제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산책길로, 정주환경 개선사업으로 조성됐으며 풍납토성을 따라 2㎞, 3구간에 걸쳐 백제의 왕과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서강석 청장은 "앞으로도 정주환경 개선사업을 지속해 지역이 활력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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