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내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기업인 애플, MSFT,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의 시총 비중은 32%(15.2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은 7.4%(161조 원)까지 상승하며 과거 시총 2위 기업들의 최고점(LG에너지솔루션ㆍ2022년 11월 7.7%)에 근접해 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Tech 섹터에게도 고민은 있다. S&P500 Tech 섹터의 YoY 이익증가율은 2024년 1분기 39%를 정점으로 분기별로 차츰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2~4분기 전망치 26% 수준).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YoY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도 올해 4월을 정점으로 하락 전환했다(YoY 4월 398%→이달 현재 245%). 국내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최대치는 88.4조 원(2018년 8월, 현재 74.1조 원)으로 당시 정도까지 이익이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2024년 12월 YoY 증가율은 102%로 낮아진다.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지수는 YoY 이익 증가율과 연관성이 높았다(증가율 상승 시 주가 상승↔증가율 하락 시 주가 하락). 반도체가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씨클리컬(이익 증가 또는 이익률 상승 시 PER 하락)`이라는 이미지 탈피가 필요하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변화 중 하나가 애플(지난주 주가 수익률 8%)과 브로드컴( 23%)의 주가 상승이다. 두 기업은 Tech 섹터에 포함은 되어 있었지만, 엔비디아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고, YoY EPS 증가율은 저점 통과 이후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가지 시사점이 있다. 첫번째, 2023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을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 수익률은 SK하이닉스 대비 평균 68% 수준이었다.
이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1%나 급등했지만, 삼성전자는 보합이다.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SK하이닉스 대비 절대 수준은 낮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2024년 1분기 9%를 저점으로 4분기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시중금리가 하락 전환했고, 물가 하락과 소비심리 부진 등을 감안 시 당분간 시중금리가 낮은 수준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낙폭과대주나 소외주들의 주가 반전이 있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면받긴 했지만, YoY 이익 증가율의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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