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송예은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는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위한 `아동주거빈곤가구 주거지원 공모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아동주거빈곤가구 실태조사 및 정책개발 연구용역 결과, 부산시 아동주거빈곤가구는 2만2000여 가구로 추정되며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아동의 존엄과 가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이 생활할 수 있는 최소 환경을 구비하지 못한 아동주거빈곤가구 62가구를 대상으로 아동방 및 아동생활 공간 위주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시범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지원 대상 범위를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확대해 추진한다.
지난해 아동주거빈곤가구 주거지원 시범사업은 부산도시공사에 위탁해 26가구의 아동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대상자의 85%가 매우 만족했으며, 이중 ▲자녀방(독립공간) 조성 ▲벽지ㆍ장판 교체 ▲가구 지원 등 개선 분야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시는 올해 추경예산에 시비 3억1000만 원을 확보하고, 아동가구의 주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고자 구ㆍ군의 예산 부담을 통해 총 6억2000만 원으로 지난해 사업량보다 2배 이상인 62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에서 아동(자녀)과 함께 3개월 이상 생활하는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 62가구다. ▲수세식 화장실 설치 ▲아동 전용 공간(방) 확보 ▲방역 ▲도배ㆍ장판 ▲아동 생활 가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ㆍ군에서는 아동주거빈곤가구 구성원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사회복지관 등 지역사회기관과 협업해 사후 관리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16개 구ㆍ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대상 가구를 최종 선정하고, 오는 8월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ㆍ군별 아동주거빈곤가구수는 ▲부산진구 3000여 가구 ▲남구, 금정구 2200여 가구 ▲사하구 1900여 가구 ▲사상구 1700여 가구 순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동의 주거환경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확대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며 아동의 주거권 보장이 지역에 따라 소외받지 않도록 이번 공모사업에 많은 관심과 신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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