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송예은 기자] 낙후된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일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산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8일 `용산전자상가 내 한강로3가 2-8 일대 나진상가 12ㆍ13동 부지 지구단위계획(안)` 열람공고에 나섰다. 이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8조(주민과 지방의회의 의견 청취)에 따라 결정됐다.
열람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며, 용산구 누리집과 구청 도시계획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전자상가지구 중 특별계획 구역을 지정하는 첫 사례다. 세부 개발 계획(안) 수립에 따라 1985년에 결정된 유통업무설비를 38년 만에 해제한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업시행자 서부티엔디가 제안한 개발계획을 검토했다"라며 "전자상가 일대 신산업 혁신 거점 육성, 녹지공간 확충, 열린 보행공간 확보를 위한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연계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청파로 100(한강로3가) 일대 5792.4㎡를 대상으로 하는 이곳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연면적 7만3658.65㎡를 대상으로 지하 7층~지상 26층 높이 건물이 들어선다. 건폐율 57.42%(기준 60% 이하), 용적률 799.68%(기준 800% 이하), 높이 143.10m(기준 145m 이하) 등으로 파악됐다.
전체 연면적 46%(기준 30% 이상)에 ICT 신산업 용도를 도입해 일대가 실리콘밸리와 같은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변모할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이용 빈도가 낮은 용산 유수지 상부를 녹지화하는 계획도 포함해 주민 편의를 높인다.
한편, 용산구는 서울시에서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전자상가 일대 연계 전략`을 구체화하고자 전자상가지구 14만8844.3㎡ 일대 특별계획 구역 11개 신설을 위한 절차를 이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아우르는 약 31만5000㎡를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올 하반기 중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시에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희영 청장은 "얼마 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ㆍ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 나온 만큼 용산구도 이에 발맞춰 낙후된 용산전자상가가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