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윤섭 기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대상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책정된 경기 성남시 분당 내에서 갈등 조정ㆍ2점 가점 등 이유로 신탁 방식 인기가 올라가는 분위기다.
유관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성남시 정자동 정자일로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는 코람토자산신탁-대한토지신탁 컨소시엄과 신탁 방식 예비신탁사 지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자일로는 ▲청솔1단지(계룡ㆍ서광영남)ㆍ2단지(화인유천)ㆍ3단지(한라) ▲상록4단지(임광보성) 등 총 5개 단지(총 2860가구)가 통합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솔마을1ㆍ2ㆍ3단지(한국토지신탁ㆍ1872가구) ▲시범우성ㆍ현대(한국자산신탁ㆍ3569가구) ▲미금동 오리ㆍ까치ㆍ하얀(교보자산신탁ㆍ2523가구) 등도 신탁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신탁 방식 선호 현상이 늘고 있다고 주목했다.
분당 내 재건축사업에 신탁 방식이 높은 관심을 받는 대표적 요인으로 `갈등 조정`이 꼽힌다. ▲단지 간 갈등 ▲조합 비리 등으로 발생하는 동의율 확보 난항 및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에서다.
최근 성남시가 발표한 선도지구 평가 기준에 따르면 주민동의율이 95% 이상이면 60점(만점)을 배점 받는다. 가장 높은 배점인 만큼 선도지구 추진 단지들은 동의율 확보에 열을 올리는 상황. 통합 재건축하는 단지 중 한 단지에서 조합장이 나올 경우, 다른 단지에서 지속적인 이견 제기는 불가피하고 이는 곧 동의율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사업 주체들의 입장이다.
이를 종합하는 데 `신탁 방식`이 유리하다는 의견과 함께 시공자 및 금융회사와 협력도 잘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선호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가 사업 진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신탁 방식 ▲공공시행 방식 ▲조합과 총괄사업관리자가 함께 진행하는 방식 등을 추진하는 단지에 대해 가점 2점을 주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특정 단지에 대한 이해 관계없는 신탁사ㆍ한국토지공사(LH)ㆍ경기주택공사(GH) 등이 참여하면 상대적으로 잡음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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