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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한국축구 망치는 주범, KFA 회장 물러나야

등록일 2024년07월12일 17시4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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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한 사람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박살 내고 있다.

한국축구가 그야말로 위기다. 또다시 대표팀 감독 선임에서 매끄럽지 않은 사태가 발어진 것이다. 지난 7일 오후 대한축구협회(KFA)가 K리그 울산현대를 맡고 있던 홍명보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홍 감독은 그간 대표팀으로 갈 일은 없다며 부인했음에도 보란 듯이 자신의 장담을 뒤집고 기어이 대표팀 감독을 맡는 행보를 보이면서 축구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진 모양새다.

문제는 선임 과정에서 축구팬들이 납득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고 기술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던 박주호 전 축구대표팀 선수가 사실상 외국인 감독을 배제하고 애초에 국내 감독을 선임할 계획으로 보였다는 내부 폭로를 하며 일파만파로 커지는 모양새다. 감독 선임 작업에서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낸 꼴이다.

한국축구 지도자들 역시 들고 일어났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이하 한축협)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되고 독단적으로 이뤄진 이 사태의 원흉을 정 회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한축협은 "위원장을 다시 선임하고 위원 역시 추가해 해당 위원회가 이 일을 매듭짓게 하는 것이 상식인 만큼 기술위원회로 이관하려 했다면 남아있는 위원의 동의를 얻어 이사회를 거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그럼에도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밤늦게 홍 감독을 찾아가 감독직 수락을 부탁한 것에 대해서도 면접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결국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은 정몽규 협회장이다. 한국축구 역사상 최악의 감독인 클리스만을 선임하는데 주도한 인물로 축구계는 정 회장을 지목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분노한 팬들이 물러나라고 외치는데도 무시하는 그의 행보를 보면 기가 막히는 수준이다. 정 회장은 여전히 협회를 장악하고 있고 심지어 4선 연임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뻔뻔한 행보가 어디 있나.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 개인의 소유물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그 잘난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란다. 사퇴만이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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