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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독립기념관장 논란 속 두 쪽으로 갈린 광복절, 독립했으나 뭉치지 못한 국내 정치

등록일 2024년08월16일 17시5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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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정윤섭 기자] 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경축식이 진행된 가운데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이유로 야당과 독립운동단체 등이 불참하며 독립했지만 뭉치지 못한 국내 정치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달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거행됐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독립유공자 유족, 국민의 힘 지도부 및 의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다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가 참석하지 않아 사상 처음 `반쪽 광복절 행사`가 됐다. 야당과 독립운동단체 등의 불참 사유로는 `뉴라이트 논란`이 제기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된 것에 대한 철회 요구로 알려졌다.

뉴라이트 논란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과거 발언에서 "1945년 8월 15일 광복됐다는 건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고 아는 얘기"라며 "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세우는 시점이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언급한 데에서 제기됐다.

김 관장의 후보 지명 당시 광복회는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인사라며 광복회가 강하게 반발했지만, 하루 만에 임명이 강행됐다. 장관은 해외 출장, 대통령은 휴가를 간 시점에서 이뤄진 임명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임명 철회 요구에도 임명이 강행되자 더불어민주당과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가 반발하며 이번 광복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는 "모든 국민이 축하해야 할 정치 행사에 야당이 불참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견이 있더라도 행사 참석 후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며 야당이 불참함에 따라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로 독립투쟁의 역사가 부정되고 있다"라며 "나라를 통째로 일본과 친일 뉴라이트에 넘기려는 음모를 중단하라"라고 반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광복회가 백범기념관에서 별도로 진행한 기념식에 참석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상 처음 둘로 갈라진 광복절 행사를 보며 독립했지만 뭉쳐야 할 때 뭉치지 못하는 국내 정치를 여실히 보여줬다. 정책 부분에서 정당마다 의견이 갈리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견제` 장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광복절과 같은 독립에 대한 정치ㆍ국민적 화합이 이뤄져야 날에도 나뉘는 모습은 국내 정치에 대한 씁쓸함을 한층 더 더했다. 대체 화합과 협의는 언제 이뤄진단 말인가?

이념, 젠더, 잘못된 역사관 등으로 국민을 편 가르는 상황을 근절하는 것과 함께 성숙한 정치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정책을 펼치더라도 발전은 커녕 퇴보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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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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