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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특집] 목동신시가지, 나 홀로 ‘신고가 행진’… 그 배경은? “재건축”

등록일 2024년10월17일 18시0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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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매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재건축 호재가 있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가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홀로 거래량 반등을 보인 것은 물론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주요 학군지로 불리는 목동신시가지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정책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가운데 신속통합기획으로 인해 탄력이 붙으면서 가시적으로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는 게 유관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목동신시가지가 지상 최대 49층에 이르는 고층 아파트로 지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와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본보는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는 주된 배경을 살펴보고 현재 일대 상황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목동신시가지 일대… 거래량 상승에 신고가 `경신`
전문가 "고층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이 주요 원인"

최근 부동산 전문가 및 각종 커뮤니티의 화두를 살펴보면 목동신시가지 일대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라는 의견이 많다. 서울 지역 대부분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목동신시가지만큼은 거래량이 증가하고 덩달아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단연 `군계일학(群鷄一鶴)`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발표한 월별 아파트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 전체 거래량은 지난 7월 9518건에서 8월에는 7609건으로 감소한 반면, 2달 연속 204건을 기록한 도봉구 등을 제외한 23개 자치구 중 양천구만 유일하게 7월 395건에서 8월 406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다. 목동신시가지는 아파트값 역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유난히 강세를 띠고 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6단지 아파트의 전용면적 기준 95㎡의 경우 지난 8월 23억4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자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8억2500만 원에서 5억 원 이상 훌쩍 뛴 액수다.

목동5단지 전용면적 65㎡ 역시 지난 9월 1년 만에 3억 원이나 뛰며 19억 원에 거래됐고, 목동9단지 전용면적 71㎡의 경우에도 그달 17억 원, 목동10단지 전용면적 70㎡는 지난 8월 16억6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행진 대열에 동참했다.

그렇다면 목동신시가지가 이토록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배경은 무엇일까.

많은 유관 업계 관계자들은 주된 요인으로 재건축 기대감을 꼽는다. 현재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전체가 재건축사업 첫 관문으로 꼽히는 안전진단 절차를 통과한 만큼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다. 목동신시가지는 14개 단지 전체 약 2만660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여기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다르게 용적률이 최대 125% 수준으로 높지 않아 사업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데다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학군 프리미엄`이 쏠쏠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집중되는 모양새다.

그간 목동신시가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등 각종 규제에 묶이면서 정체기를 겪어왔다. 물론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로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지난해 비로소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고 정부가 발표한 `8ㆍ8 부동산 공급 대책`에 재건축 단지 규제 완화 정책까지 포함되면서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로의 탈바꿈이 예고된다는 업계의 재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전문가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일대가 8ㆍ8 부동산 대책 최대 수혜 단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부진했던 재건축까지 진척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래 비강남권 알짜지역으로 꼽히던 곳이 사업마저 원활해지는 모습에 앞으로도 무난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귀띔했다.

올해에만 14개 단지 중 6곳 정비계획 `가시화`
전문가 "근래 부동산시장 관심 한 몸에… 추가 상승 가능성"

실제로 목동신시가지 일대 재건축은 올해에만 6개 단지 정비계획 밑그림이 나오는 등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양천구 목동동로 430(목동) 일대 10만2424.6㎡를 대상으로 한 목동6단지 재건축은 일대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는 곳이다. 올해 초 공람을 거친 후 지난 7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에서 용적률 299.87%를 적용한 지상 49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5개동 2173가구 규모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하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한다는 구상이다.

시의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은 ▲미래 목동을 상징하는 도시 경관 창출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한 공공시설 및 보행ㆍ녹지 네트워크 구조 재편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는 특색 있는 가로환경 조성계획 ▲재건축에 따른 공공인프라 신설 계획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동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목동6단지가 목동택지지구 신속통합기획 선도 사례"라며 "목동지구 단지들의 신속통합기획(자문 방식)으로 활발히 추진 중인 만큼, 이번 목동6단지 재건축으로 타 단지들도 탄력을 받아 목동지구 전체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이 버스로 20분 거리에 있고 교육시설로는 경인초, 영도초, 월촌초, 정목초, 신목중, 한가람고, 강서고 등이 있다, 아울러 단지 주변 이대목동병원, 목5동주민센터, 양천우체국, 목동종합운동장, 목동마중숲공원, 파리공원, 용왕산근린공원, 용왕산 등이 있어 의료ㆍ행정시설 및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뒤이어 목동14단지가 지난 4월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공람을 통해 지상 최고 60층 규모의 단지를 구성할 계획을 세웠고, 곧바로 목동4단지가 5월에 지상 최고 49층 재건축을 목표로 한 공람을 진행했다.

목동14단지 재건축은 공람을 통해 목동신시가지 중 처음으로 초고층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목동동로 130(신정동) 일대 25만722.1㎡를 대상으로 지상 최고 60층 규모의 공동주택 500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동4단지 재건축은 목동서로 130(목동) 일대 12만2825.3㎡를 대상으로 지하 3층에서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2384가구(임대 257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목동동로 50(신정동) 일원 12만7339.5㎡의 목동12단지의 경우 이달 17일 용적률 299.99% 이하를 적용한 지상 최고 43층 아파트 278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오는 11월 18일까지 공람에 돌입했다. 기존 1860가구에서 928가구가 늘어났다.

가장 최근인 이달 18일에는 1987년 2280가구 규모로 준공된 목동13단지 역시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앞서 이달 10일부터 오는 11월 11일까지 목동13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목동13단지 재건축은 목동동로 100(신정동) 일원 17만8919.9㎡를 대상으로 하며, 용적률 299.91%를 적용한 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3751가구(공공주택 550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양천구는 목동13단지 정비계획(안)에 대해 주변 도심을 연결하는 `역세권 중심의 개방형 단지` 조성을 목표로 종합적으로 구상해 도출됐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상업 인프라와 역세권 입지를 극대화하는 공간 계획 ▲가로경관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주변 환경을 고려한 개방형 단지 계획 등이 포함됐다.

목동13단지는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맞닿은 초역세권으로, 지하철역과 주요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지하 보행로 조성을 통해 역세권 입지를 극대화하고, 공공업무시설과 공공생활권 주변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재 청장은 "목동신시가지에서 올해 6단지를 시작으로 총 6개 단지에서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재건축이 신속히 추진돼 안정적 주택 공급ㆍ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동5ㆍ7ㆍ10단지 등 남은 단지들도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으로 자문 회의를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 조만간 공람ㆍ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유관 업계 관계자는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이 차례로 `초고층 단지`를 짓는 재건축 밑그림을 완성하면서 대규모 고층 아파트 공급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면서 "추가로 시세 상승에 대한 잠재력이 큰 만큼 매도자들이 가격을 높게 부르고 되레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서 당분간 목동신시가지로 시장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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