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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신상공개… “교우관계 원만하지 않아” 

등록일 2020년03월24일 14시3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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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박휴선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SBS 뉴스는 여성 총 74명에 대한 성 착취물 제작ㆍ유포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25)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날 SBS 측은 "국민적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30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이번 사건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성범죄인 동시에 피해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 중대한 범죄"라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인천광역시에서 초ㆍ중ㆍ고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다녔다. 2014년도에 인하공업전문대학 정보통신과 14학번으로 입학한 조씨는 글쓰기를 좋아해 학내 독후감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고 학보사에서 활동하며 편집국장을 맡기도 했다.

4학기 평균 평점 4.17(4.5만점)인 조 씨는 장학금도 여러 차례 타는 등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나,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다고 조씨의 동기와 선후배들은 전했다. 조씨의 한 학보사 동료는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용한 아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씨가 본격적으로 범행을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조 씨는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 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였고, 지난해 9월부터는 텔레그램 `박사방`을 만들어 성 착취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한편, 조씨가 2017년 10월부터 불과 며칠 전인 이달 12일까지 총 57차례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파악돼 그의 이중성에 사람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그가 활동했던 인천의 한 NGO 단체에 따르면 조씨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2017년 10월 군대 동기인 친구와 해당 단체를 찾아 2018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성실하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이달 12일에 와서는 그냥 이야기만 나누고 갔다"며 "처음 왔을 때는 분명 순수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씨가 활동을 쉬었던 시기가 1년인데 그때 범죄에 깊숙이 들어가게 되면서 변한 게 아닌가 싶다"고 한숨을 쉬었다.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ㆍ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사방 피해자는 현재까지 총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 16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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