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유정하 기자] 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n번방의 최초 창시자 `갓갓`에 대한 추적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지난 23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언론 브리핑에서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갓갓`을 추적 중"이라며 "`갓갓`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n번방은 텔레그램에서 불법으로 성 착취물을 공유한 시초이며 박사방은 n번방의 파생 형태다. `갓갓`은 2019년 초 1번방부터 8번방까지 8개의 채팅방을 만들어 불법 음란성 착취 영상을 유포했으며 같은 해 9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피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갓갓`이 자취를 감춘 뒤부터 텔레그램 등의 소셜미디어상 음란물 유통을 집중 수사 중이다. 이달 20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n번방의 공범 124명의 운영자를 검거하고 그 중 18명은 구속시킨 바 있다.
지난 23일 경찰청 관계자는 "텔레그램 n번방 수사를 위해 텔레그램 본사에 협조 요청 중"이라며 "텔레그램 본사에 `불법 촬영물을 지워달라`고 요청하면 답신은 없지만 불법 촬영물은 2~3일 뒤 삭제됐다. 하지만 `영상 게시자를 찾아달라`는 요청에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에선 익명은 물론 차명과 도명이 많아 용의자의 인터넷 주소를 파악해도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수사 대상자 중 `갓갓`이 있다고 특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 사건의 엄중 수사를 지시하며 "가입자 전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회원 중에 공직자들이 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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