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정동영 민생당 의원이 "반호남주의와 반개혁주의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민주평화당 세력은 총선 전에라도 민생당에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24일 전북도의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생당은 그동안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며 "당이 반호남주의, 반개혁주의로 가고 비례대표와 관련해 밥그릇 챙기기 싸움만 한다면 민주평화당 세력은 민생당에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에게 정식으로 이야기했다"며 "분열된 호남 정당들을 하나로 묶은 민생당이 정체성을 세우지 못했고 표류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민생당은 지난 2월 민평당,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3당이 합당해 신설된 정당이다. 그러나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정 의원은 "민생당의 존재 이유는 호남 출신 의원들이 개혁의 견인차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금 지도부의 행태는 반개혁적이다. 이를 바꾸지 않으면 민생당이 존립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노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당이 반호남주의 노선을 걷는다면 당을 하는 이유가 없다. 이런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을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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