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20대 한국인이 현지인에게 인종차별과 집단폭행을 당한 끝에 흉기 피해까지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미디 리브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0분께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 앞에서 29세 한국인 유학생 A씨가 여러 명의 현지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다른 두 사람과 길을 걷고 있었는데, 3명의 알바니아계 17~18세 청소년들이 이들을 보며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하고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했다.
이후 A씨는 이들에게 항의하다 마찰이 일었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다른 두 동료를 떨어지게 하고 병을 깨 자신을 방어하려고 했다. 하지만 가해자 세 명이 A씨를 둘러싸고 집단폭행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인 피해자는 흉기로 허벅지를 두 차례 찔리기도 했다.
가해자 3명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혀 구금됐다. 피해자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을 상대로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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