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지난 10월 국내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장마, 태풍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공급 해소로 떨어진 영향이 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로 전달 대비 0.5%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한 뒤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10월)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9.6%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15% 떨어진 가운데 축산물은 5.4%, 수산물은 1.1% 각각 내렸다.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ㆍ석유제품 물가가 3.2% 내려갔고,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컴퓨터, 전자ㆍ광학기기도 0.3% 떨어졌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10월 생산자물가는 태풍, 장마 등 계절적 영향에서 벗어나 출하량이 늘어나고 명절 수요가 배제된 기저효과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했다"며 "원유 및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공산품도 소폭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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