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배수로에 빠진 양서류ㆍ파충류의 탈출을 돕는 탈출 장치가 개발 중에 있다.
이달 23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배수로에 빠져 폐사하는 양서류ㆍ파충류의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실험장치를 개발하고, 내년 안에 시제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콘크리트 배수로에서 발생하는 양서류ㆍ파충류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야생동물 인공수로 탈출 실험`에 관련한 실증적 연구를 진행해왔다. 기존의 콘크리트 농수로 및 배수로에 설치된 탈출 경사로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수로에 빠진 양서류ㆍ파충류의 특정 행동 양식 등을 연구하기 위해 `탈출 실험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탈출 실험장치`는 탈출로가 설치된 콘크리트 인공수로의 다양한 환경에 대응해 탈출로 경사나 물의 흐름 등 양서류ㆍ파충류의 탈출에 필요한 세부적인 조건을 쉽게 설정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개구리나 뱀 등의 움직임과 탈출 여부를 무인으로 계측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가 설치돼 있어 실내에서 소형동물의 탈출 행동과 탈출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특허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환경부의 `생태통로 설치 및 관리지침(환경부ㆍ2010)`에 제시돼 있는 수로탈출 장치 설계 기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수로탈출 장치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앞으로도 실증적 연구를 통해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사라지는 생물자원을 지키는데 힘쓰겠다"며 "향후에도 연구결과를 특허와 같은 지적재산권으로 연결하여 경제적 효과의 창출과 함께 응용연구 분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