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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정치 개입’ 논란 박지원 국정원장 자격 없어

등록일 2021년09월17일 18시1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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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매우 비상식적인 발언이 국정원장 입에서 나왔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의 수장이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를 향해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하며 `정치 개입`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지난해 4월 전현직 검사를 통해 여권 정치인 등의 고발을 사주했느냐를 놓고 여당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스로를 공익제보자라 주장하는 조성은 씨가 언론 보도 전 박지원 국정원장과 수차례 만난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공작설로 번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자연스레 윤석열 후보 측에서 박 국정원장에 대한 `고발 사주`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박 국정원장이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국정원은 정치 개입하지 않는데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으냐, 그러면 화나서 일어나서 확 물어버린다"면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문제를 내가 국회에서 맨 먼저 터뜨렸고 자료도 다 갖고 있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자기(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발끈한 것이다.

단언컨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박 원장이 언급한 윤우진 전 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은 현재 야당의 윤 후보를 겨냥한 검찰 수사 중 한 사건이다. 그런데 국가기관, 그것도 절대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의 수장이 이를 직접 들먹이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 현재까지 근거가 없음에도 국민들로 하여금 마치 윤 후보가 정말 의혹과 연결돼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중대한 사안이다. 더 어처구니가 없는 점은 박 국정원장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이 터뜨린 윤우진 전 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은 윤 후보와 연관성을 못 찾아 포기했다고 박 국정원장 스스로 말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치 9단`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 박 국정원장이 이미 본인부터 문제없다고 판단 내린 논란을 기억 못할 리 없음에도 고의적으로 다시 사건을 끄집어내며 야당 후보를 비판함으로써 사실상 여당을 지원사격한 정치적 개입이라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에 윤 후보 측 역시 "윤 후보가 윤우진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점은 이미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국정원장 지위를 이용한 공갈, 협박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초개처럼 버린 박 원장은 더 이상 자격이 없는 만큼 자리에서 해임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다시 국정원에서 정치적 개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을 했다. 그런 그가 국정원의 책임을 망각하고 돌발행동을 했다는 점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너무 이례적이라 다른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음에도 자신을 국정원장에 지명하자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한 `기회주의`스러운 박 원장의 행태만 봐도 무엇 하나 순수해 보이는 부분이 없다. 정치적인 발언을 하고 싶으면 지금 당장 감투를 벗어던지고 일반인으로 돌아가 얼마든지 하고 싶은 말들을 하면 된다. 그가 국정원장의 자격이 없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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