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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무례 운운’ 文, 감사원 조사 겸허히 응해야

등록일 2022년10월07일 18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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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응이다. 국민의 한 사람이 처참히 피살당했고 여전히 의혹들이 많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체신만을 생각하는구나 싶다.

지난달(9월)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 비서실로 전화해 서면 조사요청을 했고 비서실은 조사 내용이 확인 불가하다며 질문서 수령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물론 문 전 대통령은 집권 내내 불통으로 유명했던 만큼 그의 반응이 새삼스러울 것 없지만, 유족들 입장에서 되레 \"대단히 무례한 짓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게 더 이치에 맞지 않나 싶다. 관련 의혹이 공론화되고 여전히 그 진실을 알기 위한 유족의 노력이 처절할 만큼 계속되는 가운데도 도통 유감은커녕 무례하다니 말이다. 오로지 흑백 시각에 사로 잡혀 정치적 시각으로만 보려고 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당장 문 전 대통령 호위대 같은 모습으로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국민을 위한 정치 집단인지 의심스럽다. 애초에 자신들이 한 치 의혹이 없도록 진작 조치를 취했으면 이럴 일이 없지 않았을까. 오히려 당당하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가 `정치탄압`이라며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 조치를 하겠다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성역인가. 전직 대통령 재임 당시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국가기관이 질의를 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직권남용이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엄포도 이런 엄포가 없다. 문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얼마나 대단히 생각하면 국가기관의 서면조사 통보에 대해 무례하다고 하는지 황당할 따름이다.

분명히 말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태도가 도리어 국민을 향해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존재 이유 중 가장 으뜸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는 국가의 필수적인 의무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법 앞에 예외일 수는 없으며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서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과거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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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기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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