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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중국 위구르ㆍ소수민족 탄압 진실공방… 과연 진실은?

등록일 2019년11월29일 18시4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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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중국 신장위구르 탄압에 관련해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엔주재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독일 대사는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수용소를 방문해야 한다"며 "중국은 왜 유엔 인권 전문가의 신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가"라고 비난했다.

현재 위구르 자치구에는 강제수용소 500여 곳이 세워져 있으며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100만여 명이 구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중국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직업훈련센터일 뿐`이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중국 공산당이 2017년 작성한 기밀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히며 이를 공개해 국제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 뉴스타파, 미국 AP통신ㆍ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ㆍBBC 등 14개 국가 17개 매체가 `차이나 케이블스`로 명칭한 해당 문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직업훈련센터라고 주장하는 대규모 수용 시설에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과 소수민족 수십만 명이 수용됐다.

탐사보도협회는 해당 문건들의 진위 여부를 복수의 언어학자와 전문가들이 검토했으며 그 결과 중국 기밀문서의 진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직업훈련센터라 불리는 수용소에는 사각지대가 없이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있고, 기상ㆍ취침시간이 정해져 있는 엄격한 규율을 지니고 있다. 또한 탈출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요원 배치 및 이중잠금 장치까지 확인돼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청나라 건륭제 당시 중국에 정복당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펼쳐온 소수민족이다. 위구르족의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은 그간 각종 테러사건을 일으켜왔다. 2014년 쿤밍의 한 철도역에서 무차별 칼부림 테러가 발생해 160여 명이 사상을 당한 사건 또한 해당 단체가 연관됐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추측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신장 독립`과 관련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분자의 위협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직업훈련센터를 설립했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대사관 측은 "1990년대부터 2016년 사이 신장 지역에서는 수천 건의 테러사건으로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나, 정부가 조치를 취한 이후 지난 3년간 단 한 번의 테러사건도 없었다"며 "정부가 취한 예방적 조치는 종교집단 근절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7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신장위구르 수용소를 비난하며 "테러와 무관한 박해"라고 했던 발언에 관해 "신장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음험한 속셈"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전문가들이 진본임을 증명해준 기밀문서가 공개됐음에도 `내정간섭` 이라는 이유를 들어 신장위구르에 대한 유엔 인권 전문가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앞으로도 직업훈련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비방이 잘못됐음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테러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이유로 특정 종교를 믿는 모든 소수민족을 감금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인권침해이다. 게다가 이 수용소가 테러를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문건이 발표된 만큼, 중국 당국은 빠른 시일 내에 유엔 대사들의 신장지역 방문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허용치 않는다는 것은 해당 문건대로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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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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