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 시간)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해 9월 1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관세를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산물과 원유, 소형 항공기, 자동차 등 미국산 수입품 1717개 품목에 부과한 관세가 절반으로 낮아진다. 기존 10%로 부과되던 관세는 5%, 기존 5%의 관세는 2.5%로 인하된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달 16일 18개월간의 무역 전쟁 끝에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이후 관세 인하에 관한 양국의 의견이 합의점을 찾음으로써, 앞서 미국은 지난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15%의 관세를 7.5%로 인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관세 인하 발표가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중국은 양국이 합의를 존중해 양국 간 합의 내용을 실현해 가기를 희망하고, 이를 통해 양국 무역 발전과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위원회는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외에 부과되고 있는 보복 관세에는 변동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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