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수출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020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평균 달러당 1164.28원으로 하락한 가운데 1월 수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2월 넉 달 만에 상승했다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도 2.7% 떨어져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계에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봤다.
한은은 "석탄 및 석유제품 2.8%,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0.7% 하락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지수가 하락했다"며 "하락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하락 폭은 축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1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64.32달러로 전월 대비 0.9% 내렸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가 1.9%, 나프타 3.2%, 천연가스(LNG) 2% 각각 하락했다.
지난 1월 국내 자동차 산업도 생산, 내수, 수출 실적이 모두 부진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1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설 연휴와 일부 업체 부분파업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9% 줄어든 25만1573대에 그쳤다.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와 한국GM 유럽 수출 중단,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ㆍ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 줄어든 15만974대에 머물렀으며, 내수는 영업 일수 부족,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한 11만6153대 판매에 그쳤다.
전반적인 자동차시장 부진에 친환경차(하이브리드ㆍ전기차ㆍ플러그인하이브리드ㆍ수소차)의 내수ㆍ수출 성적도 좋지 않았다. 친환경차는 국산 브랜드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본산을 포함한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대폭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1.5% 줄어든 7493대 판매에 그쳤다.
수출도 전기차 11.9%와 수소차 19%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늘었으나, 일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출모델 변경에 따른 일시적 수출 감소 등으로 전체로는 16.6% 감소한 1만7790대에 머물렀다.
정부 관계자는 "1월 수출입물가 지수에는 코로나19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의 확산 기간과 정도에 따라 이달 수출입물가 지수에는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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