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올해 1월 중국에 다녀온 30대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의심증상인 폐렴으로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늘(18일) 오전 9시께 서울 관악구에 사는 30대 남성 A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해 A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A씨는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망했다. A씨는 폐에서 각혈이 발견됐고 폐렴 증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 사망 직전인 이날 9시 50분께 검체를 채취했으며, A씨와 접촉한 119구급대원과 경찰관을 격리 조치했다. A씨는 지난 1월 9~11일 3일간 중국 하이난성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형도 현재 자가 격리조치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망 직전 응급실 심폐소생술 구역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현재 검체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결과가 나오면 바로 확인해 문자나 이런 것을 통해서라도 바로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정보를 최대한 빨리 확인하겠다.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은 브리핑 초반 A씨를 중국인으로 지칭했는데 이후 한국인으로 발언을 정정했다.
이후 채취한 검체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데는 6시간가량 걸린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A씨가 다녀온 하이난성에서는 지난 17일 기준 16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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