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우리나라의 제1호 수출 원자력발전인 아랍에메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수출계약 체결 11년 만에 운영허가를 승인받았다.
어제(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UAE 원자력규제청(FANR)은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운영을 허가했다. FANR은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위원회 역할을 하는 기구로, 원자력 안전 규제를 담당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조만간 연료 장전을 시작해 이달 말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시운전에서 큰 이상이 없을 경우 올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아랍권에서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원전이 된다.
바라카 원전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 4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한전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2009년 12월 계약금 186억 달러(우리돈 21조 원)로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2012년 7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이중 원전 1호기는 2018년 3월 완공됐다. 한전은 지난 2016년 바라카 1ㆍ2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신청했지만, FANR은 운전원의 훈련 부족 등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하마드 알카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UAE 대표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라카 1호기가 빠른 시일 내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UAE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가동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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