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일명 `싱크홀(땅꺼짐)`로 불리는 지반침하 현상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9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지반침하 건수는 192건으로 지난해 338건보다 약 43%(146건) 감소했다. 지반침하란 지반이 각종 요인에 의해 침하하는 현상이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지반침하 발생 통보기준에 따라 지반침하 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했다. 기준에 따르면 면적 1㎡이나 깊이 1m 이상 땅이 가라앉았거나, 땅이 가라앉으면서 사망ㆍ실종ㆍ부상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지반침하로 분류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노후하수관 손상이 가장 많았다. 노후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지반침하는 작년보다 42건 감소한 98건 발생하면서 전체 지반침하 중 약 52%를 차지했다. 노후하수관은 그동안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으로 줄곧 손꼽혔다. 지반침하 사고 중 가장 유명한 2014년 석촌동 싱크홀의 원인도 노후하수관으로 인한 토사 유실이었다.
이외에도 다짐불량과 상수관 손상으로 인한 지반침하가 각각 49건, 8건 발생했다. 이는 2018년 67건, 36건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반침하가 집중되던 서울, 부산, 경기 등 대도심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상수관 파손으로 인해 지반침하가 잦았던 강원도와 집중호우에 의한 하수관 파손이 많았던 충북에서는 30건 이상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지반침하 특성상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불안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자체의 지반탐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영향평가제도가 현장 중심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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