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심 집회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달 2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광훈 목사는 집회에서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다. 걸렸던 병도 낫는다`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매기고,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를 할 수 없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인 입국 금지에 관해서는 "우리가 선입견으로 중국 동포나 중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 그런 밀집 지역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도 있었고 그런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지금 그런 지역에서 확진자는 한 명도 안 나왔다"며 "우리가 지금 막연한 두려움, 공포 그것이 아니라 실증적 이런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혐오 등으로 무심코 던진 발언이 두고두고 상처가 될 수 있다. 신천지 확진자도 마찬가지고 대구광역시에 대한 발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신천지에 관해서는 "신천지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 집회 참석자를 거쳐 수백 명이 감염됐다"며 "신천지가 협조하겠다고는 하나 거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명단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신천지 측이 `특정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지금 우리가 맞서는 것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라며 "신천지라서 폐쇄했다기보다 신천지가 진원지가 되고 있으므로 선제적 폐쇄ㆍ방역 등 행정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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