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포함한 모든 공개행사를 중단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의 모임도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날부터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인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서울지역 모든 성당에서 미사가 중단된다.
서울대교구는 2018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신자 약 586만 명 중 약 152만 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교구로, 소속 본당 수만 232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대구대교구를 시작으로 천주교 16개 교구 중 제주와 마산, 원주 3곳을 제외한 13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한다.
한편 염 추기경은 담화문에서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에게 중요한 존재며, 국가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국민의 생존과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라도 코로나19의 불행한 상황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는 결코 없어야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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