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유정하 기자] 오는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홀수년도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다.
25일 아베 일본 총리와 바흐 IOC 위원장은 이달 24일 밤 전화회담을 통해 내년 여름 전에는 개최하기로 뜻을 합쳤다. 정확한 개최 시기는 미정이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선수들과 관중 등 올림픽 관계자 보호를 위해 연기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셌다.
호주와 캐나다 등이 불참을 선언하고 중계권을 가진 미국 NBC 방송도 연기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일본과 IOC가 결정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본 스포츠 경제학자인 간사이대 교수는 "올림픽을 1년 연기하면 경기장과 선수촌 유지 관리비, 재개최 경비 등으로 약 6408억 엔(한화 약 7조3000억 원)이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 연기로 내년에 예정된 다른 국제 대회 일정 조정과 올림픽 출전권 효력에 대한 문제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도쿄올림픽이 연기돼 개최되더라도 대회 명칭은 그대로 `2020 도쿄올림픽`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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