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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오피니언] 골프 스윙과 근골격계 손상

등록일 2020년03월27일 08시5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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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초가 되면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가슴이 뛰고 기대가 되기 시작한다.

특히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꽃이 피는 봄은 야외운동, 특히 골프를 치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올해처럼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야외활동이 어려워진 경우에는 더욱 간절해진다.

지금 같은 시기엔 진료를 하다 보면 운동을 하다가 근골격계 통증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중에서도 골프를 치다가 문제가 생겨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의 특징은 강한 충격이나 외상으로 발생하는 골절 등은 드물고 근골격계 전체, 근육, 힘줄, 인대 관절(손목, 팔꿈치, 어깨, 발,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경추, 흉추, 요추, 골반) 등 어디든 나타나고 점점 나빠지면서 만성적으로 진행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 같은 세계적인 프로 골프선수도 많은 부상에 시달려서 허리를 비롯한 여러 곳을 수술했으니, 하물며 일반 아마추어 골퍼가 잘 치려고 무리하면 손상을 입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골프 스윙에서 중심축 체간은 수평면에서 약 90도 정도 회전해야 한다. 그때 상지는 관상면에서 180도에 가깝게 회전하면서 백스윙이 일어나고, 공을 칠 때는 좌우 체중이 동중에 템포와 리듬에 맞춰 임팩트 타이밍이 정확히 전후좌우, 상하 동적평형과 함께 이루어져 제대로 치면서 근골격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을 이렇게 정확하게 쓰기는 쉽지가 않다. 선천적으로 안 좋을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손상 및 변형된 것이 있는 경우 아무래도 큰 체간회전 및 순간적인 체중이동이 일어나면서 전후좌우, 상하 동적평형을 이루어 내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골프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심한 절룩거림이 있는 소아마비 환자도 가능하고, 오른쪽 팔이 없는 분도 치는 것은 가능하다. 잘 치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나 보기 플레이 정도는 하면서 부상당하지 않고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것은 중심축의 동적평형과 관련이 있다. 이 동적평형은 의식적으로 운동조절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20% 미만이며, 무의식적으로 조절되는 부분이 80% 이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의식적으로 조절되는 부분은 많은 부분이 있지만, 크게 관여하는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근골격계 조직의 고유감각 수용체(proprioceptic receptor)에서 오는 척추반사 ▲귀의 평형기관에서 오는 척추운동 조절 ▲눈의 감각(시각 오리엔테이션)으로 오는 척추운동 조절 ▲내장기관에서 오는 내장척추반사 등이다.

따라서 골프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평소에 스윙 연습도 하고 스트레칭 및 기초 체력훈련도 해야 하지만, 진료하는 의사로서는 무의식적으로 조절되는 부분에 대해 몇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스윙을 할 때 눈과 귀에서 오는 감각과 근골격계 고유감각을 일치시키는 연습을 통해 리듬과 템포를 느껴야 한다. 또 두개골과 목 그리고 골반과 하지의 전후좌우, 상하 동적평형을 이루는 연습을 하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좌우 체중이동을 골반과 하지에서 느끼려면 코어 근육이 작동하면서 호흡과 흉격막 움직임 그리고 흉추부에서의 비틀림을 느끼고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골프 스윙의 핵심 동작 중 의식적ㆍ의지적 자세나 움직임은 20%도 안 된다. 위에서 얘기한 것이 대부분이라서 서둘러서 대충 빨리 익혀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몸 전체를 만들어가면서 작은 부상도 신중히 대처하는 것이 옳다.

수영을 배우면 평생 할 수 있듯이, 한번 이 스윙을 느껴서 본인의 것으로 만들면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그리고 부상이나 근골격계 통증 경험을 많이 겪지 않고서 골프 운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의지적으로 이루어지는 자동조절 운동시스템과 관련된 부분을 중요한 것만 나열하자면 ▲상체의 호흡과 하체의 골반균형을 통한 지속적인 동적평형 ▲골반과 허리에서 좌우 체중이동과 천장관절의 상호긴장 나비모양 운동(recipocal butterfly motion) ▲요천추 및 골반과 횡격막 호흡과의 관계(코어 근육) ▲뇌막과 뇌척수액 조절 및 관련된 두개천골리듬(craniosacral rhythm) 등이다. 이에 대한 얘기는 향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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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원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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