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정부가 당초 예정된 오는 4월 6일 개학 대신 `온라인 개학`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어제(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내부에서는 오는 4월 6일 예정대로 학교들의 개학을 강행하는 건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위기경보가 아직 심각단계인 상황에서 등교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온라인 개학을 중심으로 한 세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완치자 수가 확진자 수를 역전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이르렀지만, 일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하지만 더 이상 수업 시작을 미루면 학사 일정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입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더 이상 개학을 미룰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개학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학사 일정이 미치는 중요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한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중ㆍ고교별 온라인 개학을 1안으로, 학년별 온라인 개학을 2안으로 하는 개학 계획을 마련했다. 1안은 전체 고등학교 온라인 개학을 오는 4월 6일 진행한 뒤, 그 다음 주인 오는 4월 13일 중학교가 개학한다는 내용이다. 2안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입시 일정을 감안해 고3만 우선적으로 개학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능 일정 역시 연기될 전망이다. 아직 확정된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교육부가 이르면 오늘(30일) 변경된 수능 일정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지난 25일 온라인 원격수업을 정규 수업일수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27일에는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발표하고, 온라인 원격수업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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