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 명을, 사망자가 2900명을 넘어선 영국은 지난달(3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이동제한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가의 명령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코로나19의 기부금 모금을 위해 마라톤을 한 선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전 투창 선수 제임스 캠벨은 지난달(3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일인 4월 1일에 국민보건서비스(NHS) 기부 모금을 위한 자선마라톤을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생일을 맞이한 그는 완주목표를 6시간 30분으로 세우고 6m 길이의 마당에서 42.195km를 달성하기 위한 달리기를 시작했다. 약 5시간 동안 자신의 마당을 7000번가량 왕복한 그는 기존 완주 목표시간보다 더 이르게 마라톤을 조기 완주했다.
이번 자선 마라톤으로 모인 기부금은 캠벨이 달리기를 마친 뒤에도 계속 이어져 약 4000만 원 가량이 모아졌다.
캠벨은 "더 이상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이 기부액이 조금의 차이라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도 이색 마라톤이 펼쳐졌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달(3월) 25일 엘리사 노코모비츠(32ㆍ남)는 정부의 외출 제한에 따라 `베란다 마라톤`을 선보였다. 그는 약 7m 길이의 발코니를 3000번 가량 왕복해 6시간 48분에 걸쳐 42.195km를 완주했다.
그는 "원래 지난 3월 마라톤 대회 출전을 계획했으나 무산됐기 때문에 베란다 마라톤을 시도했다"라며 "이 달리기를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게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