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휴선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아동 주거권 보장 정책에 속도를 낸다.
지난 4일 국토부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경기 시흥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아동복지 비영리단체인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된 목적은 아동복지단체의 빈곤ㆍ위기아동 이주수요 발굴과 LH 주거지원 간 핫라인(Hot-line) 구축이다. 국토부는 이달 내 LH에 `위기 아동 주거지원 전담 창구`를 신설하고 `아동복지단체 수요 발굴→LH 즉시 지원` 체계로 개편함에 따라 신청부터 입주를 2개월로 단축해 지원속도를 빠르게 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 이주 이후에도, 아동복지단체가 보유한 지원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상 아동이 처한 여건에 맞는 돌봄ㆍ교육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합 지원 할 계획이다.
또한, 아동친화적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주택 단지 내 아이돌봄시설, 놀이터, 안전시설을 지속 확대하고, 공공주택에 아동 놀이 공간 등을 조성할 때에 실제 이용자인 아동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업무협약 참여 기관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1호 사업을 시작으로 국토부는 올해 계획된 다자녀 가구 전용 공공임대주택 2500가구 공급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내년에는 공급 물량을 2배로 늘이는 등 2025년까지 총 3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입주 예정자 김가영(가명)씨는 "워킹맘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주거문제가 가장 큰 상황으로, 지원이 강화돼 자녀 수에 맞는 공공임대주택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저와 같은 다자녀 가정이 집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공급을 많이 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아동 주거권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아동이 있는 가구에 대한 맞춤 지원을 더욱 확대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서 김 장관은 "어린이의 주거권 보장은 포용사회로 나아가는 필수 조건"이라며 "주거지원을 바탕으로 교육ㆍ돌봄 등 아동 복지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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